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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종전선언, 완전한 비핵화 목표"…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 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이같은 합의를 국제 사회에 내놨다. 두 정상은 선언에서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 최근 움직임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는 취지다. "핵 없는 한반도"는 과거 남북 간에 강조돼 왔던 수준의 문구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북한의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의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 핵 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했다”는 내용보다는 표현에서 덜 구체적이다. 그러나 이번엔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문서에 비핵화 약속이 담겼다는 점에서 기존 남북 합의와는 비중이 다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향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과 분명한 의지를 표현할 지가 관건이 됐다.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부각했다. 선언은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개성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했다. 또 6ㆍ15 등에 각계각층의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오는 8월 15일을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도 진행하기로 했다. 선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남북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을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 5월중장성급회담 개최도 선언에 담았다. 선언은 또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평화체제 수립을 명문화했다. 선언은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고 선언에 담았다. 채병건 기자

2018-04-27

대담·긴장·여유…김정은 5천만에 첫선

27일(한국시간) 방송을 통해 일부 생중계된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5천만 우리 국민에 사실상 첫 선을 보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다양했다. 올해 한반도 정세 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피도 눈물도 없는 철권통치자의 인상으로 각인됐던 그는 이날 때로 대담했고, 때로 긴장된 듯 했으며, 어떤 때는 여유와 유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북측 판문각에서 나올 때 화면에 비친 김 위원장은 '위엄'을 강조하려는 듯 했다. 족히 10여 명은 되어 보이는 근접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아가며 공식 수행원단을 이끌고 위풍당당하게 걸어내려왔다.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문 대통령과 첫 대면했을때는 '과감'하고 '대담'했다. MDL 앞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에게 활짝 웃으며 다가온 김 위원장은 MDL을 사이에 두고 1차로 악수를 한 뒤 남측으로 넘어와 다시 악수하며 포즈를 취했다.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는 만큼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온 상황에서 포즈를 취한 것이었다. 두 정상은 북쪽을 보고 북측 취재진에게 먼저 촬영기회를 준 뒤 몸을 돌려 남측 취재진 앞에서 악수했다. 정상적이라면 거기서 첫 포토세션은 끝나야 했지만 김 위원장은 갑자기 문 대통령에게 MDL 북측에서 다시 한번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자고 제안했고, 나란히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다시 한번 악수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선을 함께 넘나드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깜짝 퍼포먼스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되자 지켜보던 남북한 수행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전에 '시나리오'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동작은 거침없고 자연스러웠다.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김 위원장은 화동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제스추어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군 의장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군악대의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긴장된 표정으로 레드카펫을 걷던 김 위원장은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기다리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는 문 대통령 옆에서 굳은 표정으로 부동자세를 취했다. 법적으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 군인들 앞에 선 상황을 철저히 의식하는 듯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여유와 유머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면서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반적으로 주요 회담의 모두발언이 다양한 함의를 담아 미리 구체적으로 짜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화법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만찬 음식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인 표현을 섞어 여유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018-04-26

문 "앞으로 발뻗고 자겠다"…김 "새벽잠 안깨게 잘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청해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 중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미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대와 같이 행렬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에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과 함께 우리측 자유의 집으로 130미터를 걸어오면서 국군 전통의장대와 행렬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환담장 입장해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특사단에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 깨지 않도록 제가 확인하겠다.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주민들이 환송을 해주었다"면서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의 어깨가 무겁다. 좋은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18-04-26

"언제 북한갈 수 있나" 질문에 김정은 "지금 넘어가 봅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7일 오전 회담에서 "이제 자주 만나자.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남북 정상의 오전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언제 북한에 갈 수 있겠느냐"고 인사하자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MDL을 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초청해주면 언제라고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8분쯤 환담장에 입장해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거리라 멀지도 않은데 왜 이리 어려웠을까.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생각했다"며 "평양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게 더 잘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 이 기회를 소중하게 간직해 남북 사이의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다 보면 낮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평창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한의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 북한은 교통이 안 좋아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한에 오면 참으로 민망할 수 있겠다.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 남한이 철도로 연결되면 남북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6·15 합의 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그간 남북 관계의 맥이 끊어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큰 합의를 해놓고 실천을 못 했다"고 답했다. 방명록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북한 표기법을 따라 '역사'를 '력사'로 쓴 것이다. 김정은은 평소 사용하는 우상향 필체로 방명록을 적었다. CNN, 남북한을 "Koreas"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BBC·CNN 등 주요 외신들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생중계했다. 27일 오전(한국 시간) BBC와 CNN,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남북정상회담 기사로 도배됐다. 특히 CNN은 "남북의 역사적인 악수(Historic handshake between)"라는 제목을 쓰면서 쓰면서 남북한을 'Koreas'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WP)등도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분 단위로 송고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외신 국가는 36개국, 184개 매체, 기자는 869명이었다.

2018-04-26

역사적 회담 한인들 반응…"'통일의 파도' 탄 한반도호 순항하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6일(이하 LA시간) 오후 5시30분 LA 한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집에서, 거리에서, 식당에서, 쇼핑몰에서 한인들의 눈은 고국의 봄소식에 고정됐다. 보수, 진보를 떠나 한인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통일의 길로 이어지길 한마음으로 기대했다. 한인들은 크고 작은 모임을 만들어 식당과 카페 등에서 함께 모여 정상회담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결(37·회사원)씨는 "구체적인 것보다 막연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천천히 화해와 평화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준종(미래회계법인 시니어 파트너)는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번처럼 중요한 회담이 아니었다. 전에는 웃으며 성명을 이끌어 내는데 의미를 두고 실제 결과는 흐지부지 됐다"며 "이번에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조속한 시일내에 완전한 방법으로 빨리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민(닥터양 에듀콘 수석컨설턴트)는 "해방 73년, 휴전 65년이다. 오랜 세월로 비극적 역사를 끝내는 것은 7000만 한민족의 염원이요, 70억 인류의 희망"이라며 "그 어떤 이념, 사상도, 더 이상 한민족의 설움과 희망에 토를 달 설득력이 없다. 한민족의 위대한 미래를 향한 역사의 흐름은 이제 해일처럼 도도히 전진하고 있다. 남북한 두 정상은 이제 이 위대한 파도를 탄 한반도호가 잘 순항하도록, 최선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전세계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양이 고향인 탈북동포 박명남씨는 "북한 김정은 지도부가 상상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나오니 사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남한 예술단 공연, 정상회담 모두 긍정적이다. 북한이 최근 변화된 모습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정상회담을 통해 제발 이산가족끼리 편지교환, 전화통화라도 가능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조선환 이사장은 '전쟁가능성 제로'인 한반도를 염원했다. 조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잘 돼야 북미 정상회담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라며 "비핵화 타협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전쟁 가능성은 없어질 것이다. 북미 이산가족 상봉도 꼭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교회에서도 교인들이 중계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LA평화의교회(담임목사 김기대)는 지난 3일간(24~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침 기도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26일에는 교인 및 LA지역 교계 관계자들이 교회에 다 같이 모여 남북회담 중계방송을 공동으로 시청했다. 박상진 목사(전 LA기윤실사무국장)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오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생중계를 지켜봤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분단으로 상처받은 한반도가 평화의 바람으로 위로를 받고 전쟁과 분단, 증오와 대결의 시대가 끝나고 나눔과 협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LA민주평통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평통 사무실에서, 또 LA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총영사관 회의실에 모여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사회부 취재팀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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